경기도
바람이 분다
석화*
2022. 11. 2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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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많이 힘들지?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 있어.
아픈 사랑도
서글픈 인생도
죽을 것 같던 슬픔도
스칠 땐 그렇게 날 아프게 하더니만
지나고 나면 한낱 바람이었더라.
그러니 그대여 용기를 내길
다들 스치며 아프며 견디며
그렇게 살아가고 있으니까.
나는 오늘도 내게 불어오는 바람에
더 충실히 아파하고 고통마저 사랑하려고 해.
결국 삶이란
나를 스쳐지나간 바람의 합이니까.
또 바람이 분다.
사는 냄새가 참 좋다.
네가 참 좋다.
김종원 에세이
너를 스친 바람도 글이 된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