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사월..

석화* 2024. 4. 5. 00:00

 

 

 

 

 

 

 

 

 

 

 

 

 

 

 

 

 

 

 

 

 

 

 

 

 

모든 사물이
사랑하는 연인들처럼
설레이고 울렁이는 달

붉은 동백이 뚝 떨어지는 아픔도
연분홍 벚꽃이 흩날리는 그리움도
노오란 개나리의 간절한 소망도
사월이라 느낄 수 있는 달

긴 겨울 보내고
따스한 봄볕에
종종거리는
병아리 떼처럼

새 생명
새 희망
새 출발을
다시금 할 수 있는 사월이 있어 좋다

중년에도 꽃을 보며
가슴 뛰고 울렁이는
내가
더 좋다.

 

 

임미숙 - 사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