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교길..
집에 가려면 시장통을 지나야 했던..
시장을 질러 가면 집 가는길이 좀 가까웠고..
큰길은 한참을 돌아가는 길 이었다..
부모님은 나나 동생들이 그길로 다니는걸 무척 싫어 하셨다..
큰길로 돌아오라는 말씀을 중 고등학교 6년동안 매일 하셨던 거로 기억이 된다..
중 고등학교가 병합인 관계로 같은곳을 6년을 다녔었다..
그길로 다니는걸 왜 그렇게 싫어 하셨는지는 철 들면서 부터 알게되었다..
온양이 관광지이다 보니 지방임에도 불구하고
술집과 다방등이 즐비하게 있었던..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구들과 그길로 다니곤 했었다..
부모님 말씀을 안 듣고 시장통으로 가는 이유가 또 있었다..
시장통 끝지점 쯤에 국화빵을 파는 곳이 있었다..
친구들과 하교길에 국화빵 사먹는 재미가 너무 솔솔했던 터 였고..
특히 그 아주머님 국화빵엔 항상 팥이 가득하고 굽기도
노릇노릇하게 잘 구어주셔 맛도 있고 그래서인지 단골이 많았었다..
그러니 부모님 말씀이 귀에 들어 올리가 없었다..
고등학교 올라가고 사춘기가 시작되면서
시장통 그길이 왠지 거부감이 오면서 난 큰길로 등하교를 했다..
가끔은 그 국화빵이 생각이 났지만 난 그길로 결코가지 않았었다..
국화빵을 보면 난 그때의 그맛과 추억이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