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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 양광모
우리가 생의 어느 날에
몸시 비에 젖는다 해도
가슴에 해바라기 한 송이
노랗게 피우며 살 일이다.
비오는 날에도
힘껏 허공을 밀고 올라가는
해바라기의 꽃대를 기억하며
바람부는 날에도
고개를 떨구지 않는
해바라기의 얼굴을 기억하며
우리가 생의 어느날에
몹시 바람에 흔들린다 해도
가슴에 해바라기 한송이
하늘 높이 피워 두고 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