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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앨범

4박 5일 기행문...

 

 

 

 

 

 

 

 

제주를 그렇게 많이 다녀도 단 한번도 기행문을 쓴적이 없었다
늘 비지니스와 스케줄에만 움직였던 지난 시간들..
고작 한다면 스케줄 스케치 외엔...

친구와 함께 공항으로 향하며 말은 없었지만 무언의 암시~~ㅎㅎ
일도 일이지만 이번엔 좀 우리만의 시간을 내자고..
비행기를 늘 타지만 왠지 긴장이 되고 조금은 두렵기도 했다
멀리 안개속에 한라산 모습을 드러내는 제주의 모습은 가히 장관 이었다

렌트에 들러 차를 찾고 우린 서부관광 도로를 달렸다
양쪽에 펼쳐지는 갈대와 멀리 보이는 바다를 보니 속이 후련했다
아!! 바로 이 공기..
보이는 그대로가 그림 그 자체 너무 멋진 섬...

우리가 투엣으로 노래 부르는 사이 시야에 온통 노랗게 물든 귤밭이 들어 왔다
드뎌 멀리 서귀포 앞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귤밭에 도착 백구와 아줌마가 반겨 주셨다
가지가 부러질 정도로 매달린 귤이 탐스러웠다
싱싱한 귤을 따서 먹는 그 맛~~ㅎㅎ

귤밭을 뒤로 하고 우리가 늘 머무는 언덕위에 하얀집으로 향했다
여장을 풀고 다음날 오실 손님을 위해 여기 저기 방문 마무리 하고
일 이야기는 예서 생략~~ㅎㅎ


2일 새벽 5시에 기상 성산포를 오르기 위에 성산으로 향했다
그렇게 제주를 많이 다녀도 성산 일출봉은 지나치기만 했을뿐 오르긴 이번이 처음~~ㅎㅎ
우리가 4번째로 이미 올라와 있는 여행객들이 어디서 왔는지 물어 온다
안개가 자욱히 내려 앉은 성산포는 왠지 일출 보기가 힘들것 같았다

사람은 점점 많아지고..그때 왠 할머니 올라 오시더니 나무 담장을 넘어 풀숲에서
비닐 보따리를 두개 터프하게 꺼내서 내 놓는다
순간 모든 사람 시선 집중 다름아닌 커피와 생수~~ㅎㅎ
그분 특별한 이유로 독점 판매가 시에서 허용 하셨다네..

다행히 하늘이 벌개 지면서 어느새 일출의 모습이 보인다
다들 한컷 하느라..나도 일출에 한컷 ~~ㅎㅎ
내려 오는 길에 멀리 보이는 우도와 야생화에 친구와 난 마음을 다시금 빼앗긴다

그 시간 즈음 갈치 배가 막 들어 올 시간 이라기에 성산항으로 갔다
고깃배에선 계속 갈치가 내려지고 기이한 경매사의 이상한 손짓과 목소리에 갈치는
몇초만에 가격이 정해져 상인들에 팔렸다
갈치는 바람이 부는날 달 밝은 날은 가격이 비싸다네~~ㅎㅎ
바람 불면 멀리 고깃배가 못 나가 못 잡아 비싸고 달 밝은 날은 갈치가 환 한거 싫어해서..

볼일 마치고 오후에 해안도로로 이리저리 다니던 우리 머리 속에는
이럴것이 아니라 김치 담자는 결론이 모아지자 급히 재료를 사고 급기야 무우 밭으로
향해서 트렁크가 터질 정도로 실고 와서 그야말로 달밤에 체조~~ㅎㅎ
우리 마치 환상에 커플인양 척척 맞아 다듬고 절이고 내가 생각해도 대단한 아줌들이다
지금 생각해도 끔찍 ~~ㅎㅎ

3일 새벽 5시 기상해서 섭치코지로 향했다
끝없이 펼쳐지는 청청해역을 바라 보며 하는 운동은 너무 상큼 했다
6시55분에 수평선 위로 일출이 보였다
때 마침 고깃배 한척이 스르르 사정없이 셔터를 눌렀다
그야 말로 환상 그 자체였다

성산을 지나 해안도로 가다 보면 해녀들이 운영하는 식당이 있다
직접 잡은 걸로 운영하는..제주가면 빼 놓지 않고 가는 단골이 되어 버렸다
조개죽등으로 아주 유명한 집이다
멋진 기억을 다시금 정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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