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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가남 역세권(중부내륙 철도)

속타는 여주 아울렛 도로 건너 대형 스포츠아울렛 문 열어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주인이 받는다`는 속담이 있다.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바로 옆에 들어선 `375 ST 여주 아울렛`을 보는 신세계 입장을 빗댄 듯싶다.

지난 27일 국내 중소 패션유통업자 10여 명이 공동 출자해 건립한 `375 ST 여주 아울렛`이 문을 열었다. 건물 번지수가 경기도 여주읍 상거리 375인 데서 명칭을 따 왔으며, 번지수가 460인 신세계 `여주 프리미엄아울렛`과는 도로 하나 차이일 정도로 밀접해 있다.

`375 ST 여주 아울렛`은 대지면적 약 2만㎡, 연면적 1만475㎡ 규모로 의류브랜드 가두점 형태의 1~2층 건물들이 줄지어 있는 형태다. K2 노스페이스 등 국내 내로라하는 아웃도어 브랜드와 타임, 마인, 미샤 등 대표적 여성복 브랜드의 이월상품을 주로 취급한다. 규모 면에선 연면적 3만3495㎡에 140여 개 브랜드가 입점한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의 35~40% 수준이다. 취급 브랜드도 해외 명품 위주인 신세계와 달리 국내 위주로 구성해 차별화를 시도했다.

신세계의 신경을 건드리는 것은 `375 ST 여주 아울렛`에 입점한 브랜드가 초특급 유명 브랜드라는 데 있다. 노스페이스 K2 등 국내 선두 아웃도어 브랜드를 비롯해 타임, 미샤, 아이잗바바 등 백화점에서 1~2위 하는 여성복의 아웃렛이라는 점이다. 이들 브랜드가 주로 노세일 정책을 고수하고, 기존 아웃렛을 취급하는 점포 수가 많지 않았기 때문.

게다가 이번에 문을 여는 `375 ST 여주 아울렛`은 브랜드 위주가 아닌 타임 시스템 마인 등으로 구성된 한섬 기업관, 미샤 잇미샤 등 미샤 기업관, 아이잗바바 지고트 등 바바패션관 등 기업관 형태로 규모까지 키웠다. 이들 대부분이 신세계백화점에서 활발히 영업 중인 브랜드들이다.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도 국내 패션브랜드 이월매장을 운영하고 있던 터라 그 부분에선 경쟁이 불가피하게 된 것. 3배나 규모가 큰 `여주프리미엄 아울렛`이 국내 알짜 브랜드로 구성된 `375 ST 여주 아울렛`의 들러리를 본의 아니게 서게 된 셈이다. 신세계가 속 쓰린 이유다.

인근에 대형 아울렛이 하나 더 들어서면서 고객을 유인하는 효과가 더 커져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영업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