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해 였던가
퇴촌 들녘에 흐트러지게
피어있던 하얀 모습에 반해
시간 가는줄 모르고 헤메던..
그해 이후 유월이면
그리운 사람을 기다리 듯
개망초의 향연이 열리길 기다린다.
가냘픈 모습으로 지천으로 피어 있으나
아무도 개망초에 관심을 갖지 않는다.
누가 꽃이라고 불러 주지 않아도
청초하게 피어서 즐거움을 주는
그렇게 말 없이 자기 자리 지키는
개망초 꽃을 난 좋아한다.
특히 바람부는날엔
개망초의 변신에 매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