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호 호수 뒤편에 위치한
왕곡마을은 19세기를 전후하여
건립된 북방식 전통한옥과 초가집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밀집되어 보존되어 있는
곳으로 국가중요민속자료 제 235호로 지정되다.
왕곡마을의 형성은 14세기..
고려 말 두문동 72현 중의 하나인
양근 함씨 함부열이 이성계의 조선건국에
반대하여 간성에 낙향하여 은거한데서 연유하며
그의 손자 함영근이 이 마을에 정착한 후
함씨 후손들이 대대로 이곳에서 살아 왔다한다.
1950년 6·25전쟁
96년 고성산불에도
전통가옥 훼손 없이 원형이
보존된 복지라고 한다.
마을 규모는 작지만
북방가옥 특유의 일자형 구조로
산 밑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이 무척 정겨워 보이다.
왕곡마을은 조선 초 이후 양근 함씨와
더불어 강릉 최씨가 집성촌을 이루며
600년 세월을 이어온 전통 마을이다.
앝은막한 산자락 아래 도란도란
자리잡은 집들의 하나같이 정겹다.
어찌보면 시간이 멈춘 옛 집들의 전시장 같지만
여전히 사람들의 온기가 서려있는 삶의 터전으로 보이다
적막이 흐르듯한 그곳에서
북방 가옥구조를 통해 북녘땅의 삶을
상상하며 왕곡마을을 천천히 돌아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