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더욱 높아진 하늘 사이로
가을이 활짝 창문을 열고
밀물처럼 와락 다가온다..
미얀마에서 돌아오니
반가운 소식 와 있다..
2016년에 정읍 구절초 축제장에서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가운데 급히 쓴 엽서
그 엽서는 일년만에 배달이 되는 느린편지
세 녀석들 집으로 다 보내고
나에게도 보내다
3년차 받는 편지다..
특별할것 없지만..
일년이 지난 지금에도 변함없이
건강히 보내고 있음이 감사하다..
요즘같이 어지러운 세상에
큰 변화없이 잘 산다는것이
왜 이리 소중히 생각되는 건지..
아이들이 늘 같은 내용을 받을지라도
넘 감사하게 생각하고 즐거워 한다..
나는 그 어디엘 가도
느린 우체통이 있다면
내가 건강한 동안은
손편지를 계속 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