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해가 나뭇잎들을
순하고 부드러운 색으로 덧칠하니
내 마음도 덩달아 가을을 닮아간다..
불현듯..
곱게 물든 단풍잎을 책갈피 사이에 끼워
곱게 말리던 소시적 기억이 난다..
잘 마른 단풍잎은 편지지 한옆에
부친후 손편지를 곱게 쓰던 시절이 있었다.
편지 쓰길 좋아했던 난 친구들 편지를 대신
써주곤 했었다..
이럴 땐 그저..
추억을 따라 흘러가게 된다..
어쩐지 아직도 여전할 것 같은
그 곳 그 사람들에게로 가닿을 수 있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