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탑문을 지나면
압도적인 광경과 마주한다.
기둥마다 부조들로 가득한 우람한 열주홀이다.
열주홀은 로마의 베드로 성당과 런던의 바울
성당의 크기를 합친 것과 같다고 한다.
대열주실의 건축은
신왕국 제18왕조 일곱번째
왕 아멘호테프 3세 재위 (BC 1386-1349)
12개의 기둥을 세운 후 제19왕조의 세티 1세에
의해 열주의 증설과 장식이 시작되고
제19왕조 세번째
왕 람세스 2세 재위 (BC.1279-1213)에
이르러 완성되었다고 한다.
이때 외벽의 장식도 이뤄졌다는데
북쪽 벽은 세티 1세의 이야기가
남쪽 벽은 람세스 2세의 시리아
팔레스타인과의 전쟁 장면 등이 그려져 있다.
거대한 둥근 기둥들이
숲처럼 서 있는 광경이다.
둘레 8m에 높이 23m와 15m로
중앙 통로를 기준으로 양쪽에 67개 씩
134개의 기둥들이 장관을 이룬다.
중앙 12개(좌우 6개씩) 기둥은
아멘호텝 3세가 건축하였고
외곽의 파피루스 모양의 122개
기둥들은 세티 1세가 건축하기 시작하고
그의 아들 람세스 2세가 완공하였다고 한다.
가운데 12개 기둥과 외곽의 122개
기둥간의 높이 차이를 이용하여 햇살이
들어올 수 있도록 천장에 창문을 내었다고 한다.
기둥마다 부조들이 빼곡히 정교하다.
신들과 파라오 카르투슈 앙크 동물 등
많은 상징들이 그려져 있다.
파라오의 업적을 묘사한 것 영생의 길로
가는 과정을 묘사한 것 등 다양하다.
열주실의 기둥들은 파피루스가
자라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파피루스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원초의 바다에 태양빛이 비춰 천지가 창조되는
창조신화의 세계를 상징한다는 것이다.
세상이 시작될 때 혼돈의 심연에서
아툼 이라는 최초의 신이 탄생했다는
신화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이 우람한 기둥에는 섬세하게
새겨진 부조들로 가득하다
12개의 중앙 열주 사이에는
파라오와 신들의 석상이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남아 있는 석상이 몇 되지 않고
그마져 대부분 파손되어 있다.
신전 안의 벽화는
신성한 바크 축제나 이곳에서
행해지는 일상적인 종교 의식 등을 묘사한 반면
바깥의 북쪽 외벽은 세티 1세의 군사 활동을
남쪽 벽은 람세스 2세의 군사 원정을 묘사하고 있다.
건축 당시 파라오들의 연대기
신에게 재물을 바치는 모습
성스러운 배의 행렬상형문자 등이다.
기둥 위에는 원래 지붕이 있었다는데
모두 사라지고 그 흔적만 남아있다.
기둥머리는 두 가지 모양으로 장식되어 있다.
중앙에 2열로 늘어선 기둥 12개는 신왕국
제18왕조 아멘호테프 3세 때 만든 것으로
활짝 핀 파피루스 꽃 모양이고 주변 기둥들
꽃이 피지 않은 파피루스의 꽃봉오리 모습이다.
파피루스는
고대 이집트와 이집트 문명을 상징한다.
열주실의 중간 기둥들이 유난히 더 크고
높은데 열주들 사이의 높이차를 이용해서
격자창을 내고 내부공간을 밝혔다고 한다.
여행자들
열주홀은
연출하기도 좋았다.
여행자..
대열주실을 나와보니
벽돌들로 기둥이 전혀
다른 모습으로 버티고 서 있다.
이 지점에서부터 아문 신전의
폐허를 예고하는 모습 같아 보이다.
이어지는 제 3 4 5 6 탑문은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였다.
버티고 있는 석재들만이 탑문이
세워져 있었음을 말해 주고 있었다.
카르낙 신전 방문자 센터에
전시된 태양 방주모형 에드푸의 호루스
신전 지성소에서 보았던 것과 같은 모양이다.
태양선 끝에는 숫양의 머리 모양을 한
아문-라( 아문신과 태양신의 결합)
형상을 앞 뒤에 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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