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앙아시아

2014년 성남~여주 복선전철 뚫리면 `강남까지 30분`

수도권 동남부, 줄줄이 개발호재


경기 광주시 주민들은 남한산성이 있는 고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붙어 있는 분당(성남)과 확연히 다른 대접을 받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광주시 전역이 자연보전권역으로 지정돼 있고 시 면적의 96%가 2002년부터 토지거래허가 구역으로 묶여 있어 개발이 어렵다. 따라서 토지거래가 많지 않다. 하지만 이런 제약에도 불구하고 광주에는 투자 수익을 기대할 만한 호재들이 적지 않다.

2014년 개통 예정인 성남~여주 복선전철이 대표적이다. 분당신도시 이매역에서 여주를 잇는 노선으로 광주시 역동에 생기는 광주역과 분당선 이매역은 두 정거장 떨어져 있다. 사실상 분당 생활권이란 얘기다. 특히 이매역은 서울 강남 선릉역에서 용인 보정역을 연결하는 분당선으로 연결된다. 이매역을 이용하면 강남 진입도 수월해진다. 이매역에서 선릉역까지는 7개 정거장 거리여서 광주에서 서울 강남까지 3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다.

복선전철 완공에 앞서 내년 말 성남~장호원 고속화도로가 뚫리면 광주에서 분당~내곡 간,분당~수서 고속화도로를 이용할 수 있어 차량으로도 서울 강남에 쉽게 갈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상습 정체구간인 3번 국도 대신 고속화도로로 다닐 수 있기 때문에 서울 출퇴근 시간은 더 단축될 전망이다. 이 외에도 제2경부고속도로(2013~2020년 완공),제2영동고속도로(2013년 완공),제2외곽순환고속도로(2013~2020년 완공) 등이 광주를 지날 예정이어서 그동안 광주의 단점으로 꼽혔던 열악한 교통 환경도 개선된다.

성남 · 광주 · 하남의 행정구역 통합도 호재로 손꼽힌다. 지난 3월 국회에서 보류가 됐지만 아직 통합 가능성은 많다. 성남 · 광주 · 하남이 통합할 경우 인구 135만여명의 대도시가 된다. 부동산 시장도 덩달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인구 100만명 통합시의 경우 통합 단체장이 21~50층 미만과 연면적 20만㎡ 이하 건물에 대한 건축허가권을 가진다. 지방의회의 승인을 얻으면 지역개발채권을 발행하고 도시재정비 촉진지구 결정권과 택지개발예정지구 지정권도 생긴다. 성남시의 경우 그동안 개발을 가로막았던 고도 제한이 완화될 것으로 보이고 광주시와 하남시 역시 각각 지역 개발과 지하철 연장과 같은 숙원 사업이 실행될 수도 있는 것이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