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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경춘선 복선전철의 힘...수년 새 땅값 배 이상 폭등

경춘선 복선전철의 힘...수년 새 땅값 배 이상 폭등

2011-06-27 11:50

 

【가평ㆍ 춘천=김민현 기자@kies00】강원도 춘천시 신동면 증리에는 기와지붕을 얹은 한옥양식의 역사(驛舍)가 서 있다. 지난해 말 개통한 경춘선 복선전철의 김유정역이다. 뙤약볕 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 21일 오후. 현재 부대시설 건립공사가 한창인 역사 맞은편을 찾았다. 나대지와 허름한 슬레이트 가옥이 뒤섞여 전형적인 산골마을 풍경을 자아내고 있었다. 문인(文人) 김유정의 작품 주무대로 알려진 실레마을이다. 

경춘고속도로 남춘천IC에서 10㎞를 더 들어와야 하는 금병산 자락 전원주택(1종 주거지역)들이지만 시세가 3.3㎡당 300만~400만원대을 호가한다. 복선전철 개통호재가 지가를 밀어올리면서 3~4년새 3배 가까이 땅값이 뛰었다. 도로변은 호가기준, 3.3㎡당 500만원을 웃돈다. 현지 경춘부동산 관계자는 “폐철도 관광사업, 강원관광정보관 건립, 문학마을 조성 등 개발호재가 풍부한데다, 남산면과 춘천시내를 잇는 자동차전용도로가 개통되면 교통요충지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며 “추가 가격상승기대감이 팽배하다보니 건축 허가도 안나는 주변 야산을 3.3㎡당 30만∼40만원씩 잘라파는 기획부동산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말했다.